두물머리드라이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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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물머리에 비가 내리는 오후i love korea 2020. 7. 24. 00:57
박문재 님의 글을 옮겨본다. 양수리로 오시게 가슴에 응어리진 일 있거든 미사리 지나 양수리로 오시게 청정한 공기 확트인 한강변 수박한 인심이반기는 고장 신양수대교를 찾으시게 연꽃들 지천 이루는 용늪을 지나 정겨운 물오리떼 사랑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침 안개 자욱한 한 폭의 대형 수묵화 이따금 삼등 열차가 지나는 무심한 마을 양수리로 오시게 그까짓 사는 일 한 점 이슬 명예나 지위 다 버리고 그냥 맨몸으로 오시게 돛단배 물위에 떠서 넌지시 하늘을 누르고 산 그림자 마실 나온 저녁답 지나 은구슬 보오얗게 사운거리는 감미로운 밤이 오면 강 저편 불빛들 일렬종대로 서서 지나는 나그네 불러모으는 꿈과 서정의 마을 마흔 해 떠돌이 생활 이제사 제집 찾은 철없는 탕아같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뜨겁게 속살 섞는 두물머리로 ..